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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F Korea 참가학생

Student Name: 이희승
Home University: 인하대학교
Host University: University of Westminster
Period of Study: 2007 Academic Year

1. 출국 전 준비사항

영국 비자를 받는 것은 여느 나라 보다 힘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도 비자를 한번 거절당해서 여러 번 대사관과 SAF 사무실을 드나들고 마음고생이 심했던 것으로 기억이 납니다. SAF에서 비자 서류를 처리해주시기 때문에 서류만 꼼꼼하게 준비하시면 크게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특히 재정이 충분하다는 증명 관련 서류는 잘 챙기셔야 합니다. 비행기 티켓은 ‘1년 오픈’으로 구매했는데 딱히 오픈티켓으로 사실 필요는 없습니다. 돌아올 때 보니 편도로 구입하셔도 가격이 많이 차이 나지 않고 더 저렴하게 구입하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2. 학교안내

University of Westminster 는 영국 런던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학교를 선정할 때 시골의 작은 학교 또는 대도시의 큰 학교를 선택할까 고민이 많았는데 저는 많은 국제 친구들을 만나고 큰 도시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고 싶어 런던의 중심에 있는 이 학교를 선택하였습니다. 미국 대학의 넓고 푸른 잔디밭의 캠퍼스를 상상하시면 안 됩니다. University of Westminster는 4개의 캠퍼스(Regent, Cavendish, Marylebone, Harrow)로 이루어져 있는데 런던 곳곳에 따로따로 위치해있습니다. 저는 인문학 전공으로 Oxford Circus 역에 위치해 있는 Regent 캠퍼스를 이용하였습니다. 우리 캠퍼스 건물은 쇼핑센터, 서점, 스타벅스 등 이 줄지어 있는 큰 가에 우뚝 서 있어서 어쩌면 이상스럽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관광객들, 직장인들, 학생들이 언제나 붐비기에 활기찬 기운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Westminster 학생이라면 어느 캠퍼스의 건물, 강의실, 도서관 이용이 가능합니다. 학교 건물은 오래되었지만 내부는 깔끔하고 깨끗합니다. 중세 유럽 그림들이 벽을 두르고 있는 오래된 강의실에서 강의를 듣고 있노라면 마치 그 당시의 유럽에서 공부하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그리고 Regent 캠퍼스에서는 한국 학생을 찾아볼 수가 없었습니다. 이것은 장점이자 단점으로 작용했는데 한국말을 할 기회가 거의 없기도 했지만 무엇이든지 혼자 해결해야만 한다는 힘든 점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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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기숙사

University of Westminster의 기숙사는 런던 내에 몇 곳 있는데 저는 Victoria 역의 Wigram House에서 지냈습니다. 언제나 사람들이 붐벼 밤에 혼자 다녀도 위험하지 않고 기숙사 앞에는 펍, 서점, 스타벅스, 은행, 레스토랑, 쇼핑몰, 슈퍼마켓, 튜브 및 코치 스테이션 등 없는 것이 없어 매우 편리합니다. 우리 기숙사는 오래되어서 좋은 시설을 기대하기는 힘들지만 저는 런던 중심의 기숙사 위치가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아침에는 하이드 파크,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조깅을 하고 저녁에는 친구들과 펍에서 맥주를 마시고 런던아이와 빅벤을 지나며 산책했습니다. 2/3가 영국 학생들이고 그 외에는 다양한 국적의 교환학생들이 지내고 있습니다. 모두 1인실이고 각 방에 침대, 책상, 세면대가 구비되어 있으며 한 flat은 8명이 부엌, 화장실, 욕실을 공유하게 됩니다. 기숙사 내의 모든 학생은 1학년 학생이기에 저보다 나이는 어리지만 학교에 적응하고 새 친구를 사귀어야 하는 저의 상황과 비슷하기 때문에 친해지고 어울리기가 쉽습니다. 제가 지낸 플랏에는 영국인 4명, 스웨덴인 2명, 일본인 1명, 그리고 한국인인 저 이렇게 8명이었는데 운이 좋게도 4명의 영국친구들이 모두 영문과로 저와 수업이 많이 겹쳤기에 많은 도움을 주고 받을 수 있었습니다. 기숙사에서는 음식이 제공되지 않고 개인이 각자 알아서 해결해야 합니다. 기숙사 앞의 Sainsbury’s나 Tesco를 이용하면 저렴하게 식재료를 구입할 수 있습니다. 가기 전에 요리, 특히 한국 음식을 배워가면 여러모로 편할 것입니다. 영양 부실 또는 비만을 예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부엌이 개방되어 있기 때문에 친구들을 초대하여 한국 음식과 다른 나라 음식을 먹으며 친해질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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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수업

출국 전에 입학허가서를 받으면 미리 수업 선호도를 E-mail로 보냅니다. 수강신청 전에 교환학생들을 위한 오리엔테이션이 있으며 학교에는 이를 책임져주시는 담당자가 있습니다. 그분과 제 수준과 여석을 고려하여 함께 시간표를 짭니다. 우리 학교와 같이 1주일 후에 수강신청 변경 기간이 있습니다. 1학기에 보통 4 modules(과목)을 들을 수 있습니다. 첫 시간에 교수님께 미리 나의 수준, 나의 상황을 말씀드리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University of Westminster은 국제학생이 워낙 많고 인종이 다양하기 때문에, 외국 학생이라고 해서 편의를 봐주고 배려해줄 것이라는 기대는 버리시는 것이 낫습니다. 같은 자격으로 대우받고, 같은 기준으로 평가받습니다. 대부분의 수업은 Lecture 와 Seminar 수업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Lecture는 80~100명의 학생들이 한 강의실에서 강의를 듣는 방식이고 세미나는 10명 정도의 학생들과 교수님이 함께 토론하는 수업입니다. 각 과목은 일주일에 2~4시간으로 배분되어 있는데 우리 학교와 비교해서 굉장히 적은 시간이지만 생각과는 달리 개개인이 각자 공부해야 하는 시간은 훨씬 많습니다. 교수님은 이미 학생들이 커리큘럼대로 수업내용을 공부해왔다는 가정하에 수업하시기 때문에 미리 공부해가지 않으면 따라가기가 힘들고 토론에 참여할 수가 없습니다. 평가는 매 수업 당 1500자~ 3000자 에세이를 두세 번 제출하는 수업이 많았고 기말고사를 보거나 프레젠테이션을 해야 하는 수업도 있었습니다. 영국 학생들과 똑같이 평가받기 때문에 우리로써는 시험이나 발표보다는 고쳐 쓰고 첨삭 받을 수 있는 에세이 제출 평가 과목을 듣기를 권유해드립니다. 출석률은 평가에 반영되지 않는다는 점이 우리와 다릅니다. 40점 이상이 Pass이고 70점이 만점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수업시간에 가장 필요한 것은 ‘적극성’입니다. 영어를 못한다고 해서 소극적으로 행동하면 얻는 것 하나 없는 힘든 시간만 될 것입니다. 친구들과 교수님께 나를 각인시키고, 도움이 필요하면 필요하다고 말하고, 아는 것은 빨리 말로 뱉어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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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수업 외 활동

학교에서 국제학생들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e-mail로 제공됩니다. 원하시면 신청하여 참가할 수 있습니다. 런던은 늘 변화하는 도시이기에 함께여도 혼자서도 전혀 심심하지 않습니다. 런던이 생각보다 큰 도시가 아니다 보니 튜브만 타면 어디든지 쉽게 갈 수 있습니다. 비싼 물가를 욕하기보다는 무료인 런던의 미술관, 박물관을 마음껏 누리시면 좋습니다. 또한 지하철이나 공원에서는 늘 길거리 퍼포먼스를 하고 있으니 언제든지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습니다. 또한 런던은 1년 내내 다양한 뮤지컬을 상영하고 있어 저는 용돈을 아껴 매달 뮤지컬을 보았습니다. 학생 할인 혹은 day ticket으로 저렴한 가격에 세계적으로 유명한 뮤지컬을 제일 좋은 자리에서 관람하실 수 있습니다.
영국에서 공부할 때의 또 다른 장점은 단연 유럽여행입니다. 방학이 오면 기숙사의 친구들은 모두 집으로 돌아갑니다. 방학 동안 저는 워버햄튼에 사는 친구 집에 방문하기도 했고 혼자 유럽여행을 떠나기도 했습니다. 이지젯, 라이언에어 저가항공과 인터 레일 패스(유럽 6개월 이상 거주자가 살 수 있는 유레일 보다 저렴한 티켓)로 저렴하게 유럽여행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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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마무리

2007년 가을, 공항에서 두근두근 설레는 마음으로 씩씩하게 비행기를 탔던 날을 떠올려 봅니다. 마냥 즐거울 것이라고 생각했던 예상과는 달리, 낯선 곳에서의 외로움과 언어 문제로 힘들었고 저의 수준에 맞지 않는 수업은 부담 그 자체였습니다. 하지만 제 주위의 좋은 친구들 덕분에 이겨낼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동양인 친구를 처음 사귀어 본다는 저보다 한참 어린 친구들과 늘 함께 했는데, 그 친구들 덕분에 수업과 생활 등에 있어서 여러모로 도움을 주고 받을 수 있었습니다. 영국 친구들에게 한국의 음식을 만들어 파티를 열고, 맥주를 마시며 맨유 박지성 선수의 경기를 함께 응원하기도 했습니다. 열린 마음과 적극적인 행동이 많은 친구들을 사귈 수 있게 해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그 친구들은 제가 과제를 할 때도, 아파서 병원에 갈 때도, 한국을 그리워할 때도 큰 힘이 되어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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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는 친구들과 동등한 자격으로 유럽의 교육방식을 받으며 영문학의 본고장에서 셰익스피어를 공부하고, 영국의 친구들과 서로 마음을 나누는 귀중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러한 경험은 언어와 문화의 장벽을 깨고 열린 마음을 갖게 해주었습니다. 9개월이라는 영국에서의 짧은 시간이 저를 한 단계 성숙하게 해주었고 이번 경험은 저의 인생의 커다란 자산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벌써 영국에서 돌아온 지 1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우중충한 날씨에 추적추적 비까지 오는 날에는 어김없이 사랑하는 런던이 많이 생각납니다. 매력적인 영국 발음, 길거리의 잘생긴 젠틀맨, 다람쥐가 뛰노는 도심 속 푸른 공원 그리고 영화처럼 이어폰 꼽고 조깅하는 사람들, 친구들과 마셨던 맥주… 모든 것이 그립습니다. facebook을 통해 함께 했던 친구들과 아직 연락을 주고 받고 있는데, 제 꿈을 이룬 후 다시 런던을 찾아 그들과 맥주 한잔하면서 과거를 추억할 날이 하루빨리 오길 바랍니다.

 

 
   
Last Updated: 3/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