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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F Korea 참가학생

Student Name: 박시내
Home University: 홍익대학교
Host University: Arizona State University
Period of Study: 2014 Fall Semester

사실 내가 처음에 방문학생 프로그램으로 많은 나라 중 미국을 선택하게 된 계기는 막연한 동경 때문이 맞을 지도 모른다. 내가 알고 있던 미국에 대한 이미지는 해외 발의 다양한 기사들, 헐리우드 영화들과 셀럽들, 미국 농담들.. 그런 눈에 보이는 것들이 다였으니까. 말 그대로 아는 것이 없었다. 그곳의 학교 생활은 얼마나 즐거울까 사람들은 어떨까 하는 생각에 잠도 못 이루긴 했지만, 그에 비에 지식과 준비도 부족했고 동경 빼고는 아무것도 없었다. 아무것도 걱정하는 것 또한 없었다. 결국은 그 무모한 동경을 앞세워 직접 체험하기 전에는 알 수 있는 것이 없으니까 직접 해봐야 한다는 명분으로 그만큼 미국행을 고집하게 되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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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saf 프로그램을 통해 선택한 Arizona State University는 Arizona 주의 주립 대학교였다. Arizona 주는 밑으로는 멕시코와 국경이 접해 있고 위로는 California와 접해 있다. 미국에서 제일 더운 지역으로 뽑히며 여름에는 섭씨 50도에 육박한다. 텔레비전의 뉴스를 보면 주마다 다른 색깔로 온도를 표시해주는데 Arizona는 언제나 검붉은 색으로 색칠되어 있었다. 심지어 내가 한국으로 돌아오는 12월까지 캠퍼스에는 장미가 만발해 있었다. 미국의 상징과도 같은 Grand Canyon 또한 Arizona 에 속해 있다. Window 배경화면에서 사용되고, 마치 반지의 제왕에 나올 것만 같은 Antelope Canyon도 Arizona 주에 있다. 사실 학기 중 여행을 떠나기에는 최적의 조건이다!

<Antelope Canyon: 자가용으로 5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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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U는 미국에서 가장 큰 국립 대학교 중 하나이며 어마어마한 크기의 캠퍼스에는 무려 자그마치 8만명의 학생들이 다니고 있었다. 국제학생만 하더라도 거의 2만명에 가깝다. 서울의 많은 건물들과 산에 둘러 쌓여 있는 매우 작은 캠퍼스를 다녔던 나에겐 끝이 없는 평평한 도로와 산 하나, 언덕 하나 없는, 말 그대로 사막에 그토록 넓다란 캠퍼스의 존재는 나에게 정말로 신선한 충격이었다. Arizona는 덥고 그리고 또 덥다. 비도 거의 오지 않기 때문에 Arizona의 물 사용량의 대부분은 거의 California에서 가지고 온다. (거의 90프로에 육박한다! ) Arizona에 처음 도착했을 때 이례적으로 매우 큰 비가 왔는데(그래봤자 한국의 여름폭우와는 비교할 수 없는) 도로와 아파트가 침수되고 교수님의 집 또한 침수 되어서 휴강이 된 적도 있다. 그 더위 속에서 학생들이 살아남는 방법도 가지가지다. 학교에서는 물을 가지고 다니는 것, 모자나 양산을 쓰는 캠페인 또한 있다. 

내가 살던 Tempe는 학교가 있었던 곳이며 소위 말하는 캠퍼스 도시다. 이 도시에서 거주하는 사람들은 거의 대부분이 학생이고 학생들에 의해 경제가 돌아간다. 도로 위를 다니는 경전철을 통해서 30분 정도 이동하면 Arizona의 주도인 Phoenix에 갈 수 있다. 여기까지 정도는 가야, 아 여긴 좀 도시구나, 싶다. Arizona는 앞서 말했다시피 다양한 주와 연결되어 있어서 여행을 하기 매우 친절한 지역이다. 일단 가까운 당일치기 여행으로는 Phoenix보다 좀 아래 쪽에 있는, 끝없이 황무지가 펼쳐진 Tucson이 가볼 만한다. 국립공원인 Grand Canyon과 Sedona도 정말 장관인데 학교에서 투어로 가는 프로그램이 은근히 많으니 잘 알아두었다가 참여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California의 Los Angeles와 San Diego와 Nevada 주의 Las Vegas 또한 2박 3일이나 3박4일 정도 여행하기 안성맞춤인 지역들인데, 물론 버스나 카풀을 통해서도 갈 수 있지만 아무래도 비행기를 타는 것을 추천한다. 버스와 가격차이는 100불 정도 나지만… 미국의 고속버스는 시설이 그다지 좋은 편이 아니기 때문에 가격대비 저가 항공이 훨씬 낫다.

<잠들지 않는 도시 Las Vegas : Arizona Phoenix에서 버스로 7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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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izona의 국립공원 중 하나인 Sedona : 자가용으로 3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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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살았던 곳은 Tempe 캠퍼스와 경전철로 10분정도 떨어져 있던 domain at tempe 라는 off campus 아파트였다. 기숙사에 살면 기숙사 친구들을 많이 사귈 수 있다는 나름의 장점도 있지만, 일단은 배정된 곳이 아파트였고 (아파트가 더 가격이 싸다) 시설은 매우 좋아서 만족스러웠으며, 개인 방에 화장실이 딸려있기 때문에 룸메이트와도 다른 화장실을 썼다. 경전철은 학기 단위의 패스가 있는데 200불이다. 이것을 사면 경전철은 물론이고 Tempe 내의 버스 또한 무제한으로 이용이 가능하다. 기숙사에 사는 것이 아니라면 하나 꼭 사기를 추천한다.

그곳에서의 일상은 사실 매일이 똑같았고, 조용했지만 그만큼 사랑스러웠다. 사람들은 여유롭고 친절하며 학생들도 스스럼 없이 다가와주었다. 학교에서 수업을 듣고 classmate와 밥을 먹고, 시간이 나면 영화도 보고, 집에 가서 룸메이트와 그날 있었던 일에 대해 수다를 떨며 끝나는 일상들은 정말 작고 평범했지만 절대 잊을 수 없는 기억이 될 것이다. 정말로 그 여유와 넘치는 시간들을 내 인생에서 다시 느낄 수 있는 시간이 올까 하는 생각이 든다.

갈까 말까 고민하는 친구들에게는 주저없이 가라고 말해주고 싶다. 잃는 것보다는 얻는 것이 훨씬 많고, 본인이 걱정하는 부분들은 막상 실제로 만나면 우스울 정도로 아무 것도 아님을 알게 될 것이다. 그리고 정말로 앞으로 내가 만날 사회와 현실에 있어서도 내가 그곳에서 생각하고 느꼈던 것들은 누가 뭐래도 내 소중한 자산이다. 

 

 

 
   
Last Updated: 3/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