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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F Korea 참가학생

Student Name: 김슬아
Home University: 한국외국어대학교
Host University: University College London
Period of Study: 2015 Academic Year

SeulAhKim

1. 준비사항

지원 서류 작성 시 유의사항

SAF 홈페이지에 가시면 제출 서류를 확인하실 수 있으며 홈페이지에도 자세하게 설명이 되어 있고 SAF 선생님들께서도 친절하게 설명해 주시니 정해진 것만 꼼꼼히 잘 쓰시면 될 것 같습니다. 다만 학교나 과마다 추가로 요구하는 서류가 있을 수도 있으니 홈페이지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UCL 같은 경우에는 statement of academic purpose와 교수님 추천서 2부를 제출해야 했습니다. Statement of academic purpose는 왜 UCL에서 공부하고 싶으며 어떤 과목을 수강하고 싶은지 등을 적으면 되는데, 저는 최대한 자세하게 열심히 적어서 냈습니다. 교수님 추천서는 보통 생각하는 편지 형식보다는 학생의 능력이나 성격 등을 체크하고 간단하게 코멘트를 덧붙이는 형식이었습니다. 보통 SAF는 학점과 영어 성적 등 자격요건만 충족하면 대부분 합격한다고 하는데요, UCL이나 Oxford 같은 경우에는 실제로 떨어지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 서류도 꼼꼼하게 준비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비자 및 항공권

비자는 Tier 4 라는 학생 비자를 받았습니다. 결핵 검사와 뇌수막염 예방접종을 꼭 “정해진” 병원에서 받은 후 증명서를 제출해야 합니다. 일단 비자 신청을 하고 여권을 비자 사무소로 보내면 3주 정도면 비자가 나오지만, 그 전에 검사를 받고 증명서를 함께 제출해야 하기 때문에 미리미리 준비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저는 결핵 검사 예약을 늦게 하는 바람에 신청자가 너무 많아서 좀 기다려야 했거든요.

항공권은 원래 귀국할 때 유럽 여행을 하려 했기 때문에 편도로 50만원 대에 키세스 투어에서 예매했습니다. (www.kises.co.kr). 스카이스캐너 (www.skyscanner.net) 등 항공권 비교 사이트에서 알아보시면 저렴한 티켓 찾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기숙사 입실일인 토요일에 맞춰서 가느라 평일보다 조금 비싸게 예매했는데, 런던 물가를 따져보면 며칠 일찍 가는 것보다 항공권이 조금 비싸더라도 입실일에 딱 맞춰서 들어가는 게 낫다고 SAF 선생님께서 말씀해 주시더군요.

기타 준비사항

학교 생활에 대해 궁금하신 점은 SAF 선생님께 연락해보시거나 입국 심사나 해외 대학교에 가서 필요한 서류는 SAF에서 안내해 주시니 잘 확인하셔서 꼼꼼하게 준비하시면 됩니다. 그 외에 유학 중 필요한 준비물 같은 건 인터넷에 많이 나와 있으니 한 번 훑어보시면 될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는 욕실 슬리퍼와 학용품을 넉넉하게 챙겨 오실 것을 추천합니다... 가을/겨울에 오시는 분들께서는 가능하다면 전기 장판도 챙겨 오시면 좋을 것 같아요. 영국 기숙사는 난방이 잘 안 되거든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영어 공부와 영국에 대한 공부도 열심히 해오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국내파이긴 해도 영문학과이고 또 그 동안 영어 공부 나름 꾸준히 했다고 생각했는데 초반에 수업을 따라가는 것 자체가 너무 힘들었어요. 영어 실력도 그렇지만 특히 자신감도 많이 부족했던 것 같아요. 해외 경험이 있으신 분이 아니라면 영어 공부 열심히 하시고 자신감도 키워 오시면 좋겠네요. 또한 영국에 오셔서 물론 학과 생활로 바쁘시겠지만 틈틈이 박물관이나 갤러리 등 문화생활도 즐기실 기회가 있을 텐데 이 때 영국 역사를 알고 본다면 아무래도 이해하기도 더 쉽고 배우는 것도 더 많겠지요. 전문서적을 읽는 것도 정말 좋겠지만 인터넷 지식백과 정도만 훑어봐도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2. 학교생활

수강신청

UCL은 3학기 제이지만 마지막 3학기에는 수업이 없고 시험만 있어서 실질적으로 수업은 1, 2학기에만 진행됩니다. 일 년에 4 credit씩 수강신청 하는데, 일 년 코스는 1 credit, 한 학기 코스는 0.5 credit입니다. 보통은 자신이 속한 학과에서 총 학점의 50% 즉 2 credit만 들으면 되고 나머지 2 credit은 소속 학과를 포함해 자유롭게 수강하실 수 있습니다. 다만 학과마다 차이가 큰데, 영문학과의 경우 국제학생은 1학년 수업을 들으실 수 없습니다. 또한 영문학과의 경우에는 본래 3년 동안 영문학과 수업만 12 credit을 들을 수 있고 타과생은 영문학과 수업 자체를 들을 수가 없어서 저는 공동입학(joint admission)으로 영문학과 두 과목, 정치학과 core course 두 과목씩 들었습니다. 영문학과는 모든 수업이 일 년 코스이고 정치학과는 대부분 한 학기 코스여서, 일 년 간 영문학과 두 과목, 정치학과 네 과목을 수강했네요. 그래도 학점은 2 credit씩으로 같습니다.

수강신청은 Portico라는 웹사이트에서 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UCL 지원 시 수강 희망 과목을 적어서 제출하긴 하지만 어디까지나 “희망”일 뿐이고 portico에서 최종적으로 신청을 해야 학교 시스템에 입력됩니다. 그런데 이 또한 학과마다 신청 절차가 다른데요, 영문학과의 경우 개강 전 국제학생 오리엔테이션에서 수강 신청서를 제출합니다. 나중에 그대로 portico에 입력하시면 되고 한 번 수강신청이 되면 변경하실 수 없습니다. 정치학과는 portico에서만 수강신청하시면 되고, 개강 첫째 주가 수강 과목 변경 기간이니 바꾸고 싶으신 분들은 home department로 연락하시면 됩니다.

수업 내용 및 프로그램 과정

이것 역시 과마다 과목마다 다르지만 일단 제가 수강했던 영문학과와 정치학과 위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성적 평가 방식에 있어서 일 년 프로그램과 한 학기 프로그램이 다르기도 하던데, 저는 일 년 프로그램 위주로 설명해드리는 것이니 한 학기만 신청하실 분들께서는 따로 확인해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일단 공통적으로 1학기와 2학기는 11주씩이고, 개강 6주째에 reading week라는 중간 방학이 있습니다. 보통 이 직후에 시험이 있거나 에세이 데드라인이 있어서 마냥 놀 수 만은 없어요.. 이 중간 방학을 빼면 수업은 총 10주 동안 진행됩니다. 영문학과의 경우에는 과목 당 일주일에 lecture 한 시간이 있고, 격주로 seminar가 있으며 학기 당 총 네 차례 진행됩니다. Lecture는 말 그대로 교수님께서 한 시간 내내 말 그대로 “강의하시는” 시간인데요, 주로 작가 한 명과 주요 작품 두 세 편 정도 설명해 주셨던 것 같습니다. 2학기 때는 이론 수업도 두 번 정도 했던 것 같아요. 토플 listening 시험 때 들었던 따발총 같은 강의여서 노트북을 쓰는 학생이 대부분이예요. 하지만 lecture는 단순히 어떤 작가나 작품에 대한 개괄적인 설명과 함께 학생들의 흥미를 돋우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미리 예습해 갈 필요는 없어요. Seminar는 교수님을 중심으로 열 다섯 명 정도의 학생이 한 반에 들어가게 되는데요, Chaucer 수업의 경우에는 학과에서 임의대로 반을 지정해줬고, 포스트모더니즘 수업의 경우에는 첫 학기는 정해지고 두 번째 학기는 실험소설, 21세기 소설, 영화 등 주제를 학생이 선택하여 세미나 그룹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Lecture와 다르게 seminar는 교수님보다는 학생이 중심이 되어 진행되는 수업이기 때문에 정해진 작품을 읽고 이야기거리를 준비해가야 해요. 진행 방식은 교수님마다 다른데요, 많은 경우 교수님께서 미리 토의할 내용을 준비해 오셔서 주제를 던져주시면 학생들끼리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누며 생각을 발전시키는 방식이었어요. 학생의 발표를 듣고 그것과 관련하여 이야기를 나누는 세미나도 있었고요. 평가방식으로는 과제는 아예 없고, 한 과목 당 한 학기에 에세이 한 편씩 제출하고 마지막 3학기에 기말고사를 보는 것이었습니다. 에세이는 2000~4000 단어이고, 에세이를 제출하면 그 다음날 일대일 tutorial 시간이 있습니다. 이 때 tutor 교수님께서 제 에세이에 대해 좋았던 점이나 부족했던 점에 대해 평가도 해주시고 또 그 이상으로 생각해 볼 거리를 계속 던져 주십니다. 30분에서 한 시간 가량 진행되는데 생각이 쑥쑥 자라는 느낌이에요. 3학기에 보는 기말고사는in-class essay이며 2학년 전공필수 과목이었던 Chaucer 코스는 6시간 동안, 선택과목이었던 포스트모더니즘은 3시간 동안 각각 에세이 세 편씩 썼습니다. 아, 여기서 주의할 점은 영국 대학교는 모든 과목이 절대평가인 대신 정말로 “절대평가”입니다.. 100점 만점에 평균이 60점 초반대이고, 국제학생 오리엔테이션 때도 60점 넘기는 걸 목표로 하자고 학과장님께서 말씀하셨어요. 80점 받은 학생은 한 번도 본 적이 없고 60점 후반대만 가도 엄청 잘 한 거라고요. 한국에서 A, A+ 받던 학생분들 가셔서 너무 충격 받지 마시길..

정치학과의 경우에는 매주 lecture 한 시간, seminar 한 시간이었습니다. Lecture의 경우에는 영문학과와 마찬가지로 교수님께서 어떤 한 가지 주제에 대해 한 시간 동안 설명해주시는 방식이었습니다. Seminar도 한 반에 열 명 정도 되고 주로 논문을 네 편 정도씩 읽어가야 했어요. 리딩을 제대로 해가지 않으면 세미나에 아예 참여할 수가 없기 때문에 힘드시겠지만 예습 잘 하시고요.. 마찬가지로 세미나 방식은 다양하나 영문학과 세미나에서보다 학생들이 말해야만 하는 상황이 좀더 많았던 것 같아요. 학생을 한 명 한 명 지목하는 교수님도 계셨고, 말 안 하면 눈치 주시는 교수님도 계셨고.. 저 같은 경우에는 원래 이중전공이 정치학과가 아니라 처음에 리딩도 제대로 못 해갔고 그래서 세미나에서도 거의 참여할 수가 없었어요. 그러니 UCL을 지원하실 후배님들은.. 부디 영어 공부 열심히 하셔서 가시길 바랍니다… 성적 평가 방식은 교수님마다 다른데 에세이를 쓰는 코스는 한 과목 2000 단어의 중간, 기말 에세이 총 두 편을 씁니다. 시험은 reading week 직후와 마지막 주에 보는 코스도 있고 3학기에 몰아서 보는 코스도 있는데 저는 에세이 수업 밖에 안 들어봐서 잘은 모르겠네요.

기숙사

SAF로 서류를 제출하면서 학교 기숙사를 쓸지 따로 구할지 정할 수 있어요. 보통은 학교 생활에 적응하고 친구를 쉽게 사귈 수 있다는 장점에서 학교 기숙사로 많이들 들어가더군요. 기숙사에 살기로 결정하시면 SAF 서류에 자신의 취향이나 성격을 간단하게 체크하시면 돼요. 예를 들면 흡연자/비흡연자, 조용한/활기찬 등의 항목이 있어요. 물론 백퍼센트 반영되는 건 아니지만.. 영국 대학교 기숙사의 경우에는 대부분이 싱글이라 룸메이트 걱정 없이 지내실 수 있어요. 다만 영국 기숙사는 플랏(flat)이라고 해서 각자 방을 따로 쓰지만 부엌과 화장실/샤워실을 공유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가 지냈던 Ramsay Hall은 걸어서 학교까지 10분도 안 걸리는 엄청 좋은 위치에 있었어요. 평일 아침 저녁이 아주 푸짐하게 잘 나오고 시설도 좋았습니다. 다만 party hall이라고 학교 홈페이지에도 나올 정도로 행사도 많고 학생들이 자기들끼리 모여 술 마시고 놀러가는 일이 잦았는데, 당장 학교 수업을 따라가기도 벅찼던 저로서는 새벽까지 항상 떠들썩했던 기숙사가 마냥 좋지만은 않았네요. 덕분에 본의 아니게 도서관과 친해지는 계기가 되기도 했지만.. UCL 기숙사는 신입생과 국제학생에게 우선배정이 되는데, 신입생의 경우 성적이 졸업학점의 1/9인가 밖에 들어가지 않고 또 학점 포기도 가능해서 1학년 때는 거의 매일 놀면서 캠퍼스 라이프를 즐기는 편이예요. 그러니 Ramsay Hall로 들어오시는 후배님께서는 친구들하고 친하게 지낼 땐 친하게 지내시더라도 너무 휩쓸리지는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교내활동

UCL은 공부도 공부이지만 교내 활동이 아주 잘 되어 있어요. 총 200개가 넘는 학회와 동아리가 있는데, 매 학기 시작 직전에 Fair를 열어서 동아리를 홍보하며 학생을 모집합니다. 언어나 시사토론 동아리 같은 공부 동아리부터 음악, 예술, 운동 동아리 등 종류가 엄청 다양한데 특히 해리포터 동아리가 기억에 남네요. 가을학기가 시작하기 직전에는 Fresher’s Fair라고 가장 큰 행사가 열리는데, 이 때 가셔서 많이 보시고 일단 관심이 가는 동아리는 다 메일 sign up 하고 오세요. 저도 처음에 한 스무 군데 정도 이름 적어놓고ㅋㅋ 나중에 한 두 군데 나가다가 말았네요.

동아리 외에도 각 학과나 처에서 여는 행사가 많아요. 인문대의 경우 매주 여러 학과에서 세미나나 강연 같은 걸 열어서 메일로 보내주는데 가볼 만한 데가 꽤 많아요. 고고학이나 그리스어처럼 평상시 접하기 어려운 학문을 짧게나마 접해볼 수 있는 기회여서 저는 개인적으로 재미있을 것 같은 분야 관련해서는 혼자 가서 강의 듣고 오기도 하고 그랬습니다. 학술행사 이외에도 국제학생지원팀에서 여는 바비큐 파티나 티 파티 등이 특히 학기 초반에 자주 있으니 메일 자주 확인하시면서 관심 생기는 데 가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교내활동 이외에도 학교에서 소개해주는 교외활동도 많습니다. 특히 봉사활동 경험을 중시하여 외부 단체의 신청을 받아 봉사활동 박람회만 열리기도 하고 그랬는데요, 저 같은 경우는 운 좋게 제가 제일 좋아하는 런던의 명소인 Tower of London에서 꾸준히 봉사활동 할 수 있었습니다. 학교 공부만큼 재미있었어요.

3. 기타사항

아시겠지만 영국, 특히 런던은 물가가 굉장히 비싼 편입니다. 제가 막 올 때 환율이 1파운드에 1800원 정도였으니 그냥 두 배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저는 그래도 기숙사가 위치가 좋고 평일 아침 저녁이 푸짐하게 제공되어서 교통비도 적게 들고 점식 식사 건너 뛰고 주말만 어떻게 해결하면 됐었기 때문에 추가적인 생활비는 아낄 수 있었어요. 런던은 무료 박물관과 갤러리가 많은 대신에 입장료를 내야 하는 곳은 또 엄청 비싸서 평상시에 아낀 식비와 교통비의 대부분을 방학이나 주말에 런던 구경 다니거나 공연 보고, 또 다른 도시로 여행할 때 썼던 것 같아요.

밖에서 식사를 하는 비용도 큰 편인데요, 예를 들면 맥도날드에서 세트 하나 먹는 데에 5파운드가 넘어가는 경우가 많아요. “맛집”에 찾아가서 제대로 된 점심식사 한 번 하려면 음료까지 15파운드는 쉽게 넘어가고요ㅠㅠ 저는 기숙사에서 살았지만 음식은 직접 해먹는 것이 가장 싸더라고요. 한국 음식을 해먹을 수도 있고, 오늘 Sainsbury’s에서 보니 저렴한 파스타 면과 토마토 소스를 합쳐도 3파운드 정도밖에 안 되는 것 같은데 한 팩씩 사면 두 번 이상은 먹을 수 있는 양이니까 이 편이 좋을 것 같더군요. 

또 런던은 대중교통이 잘 되어 있는 대신에 교통비가 비싼 편입니다. 오이스터 카드로 지하철 왕복하는 데에 5파운드 가까이 들고, 버스가 그나마 저렴한 편이예요. 제가 살던 기숙사는 위치가 정말 좋아 학교는 물론이고 대부분 명소는 다 걸어다녔어요. 개인적으로 트래블 카드는 그렇게 추천하지 않습니다.. 학기 중에는 학교 공부하느라 바쁘실 거고 주말이나 방학 때 나가더라도 런던이 명소가 다 붙어있고 워낙 걸어다니면서 구경하기 좋은 도시거든요. 오셔서 지내시면서 곰곰이 생각해보시고 좋은 결정하시길 바랍니다.

아 그리고 영국으로 일 년 동안 비자 받고 가시는 분들은 은행에서 계좌를 오픈할 수 있기는 한데 저는 그리 추천하지 않습니다. 기본적으로 영국이 한국보다 행정 처리가 굉장히 많이 늦어요. 저는 계좌 오픈하고 카드 받는 데에만 두 달이 걸리고 그 이후에도 계속 서류 보내라 은행 와라 그래서 그냥 한 번도 계좌를 안 썼어요. 애초에 9월에 입국하시면 은행 약속 잡는 데에만 3주씩 걸리고, 인터넷으로 신청했다고 해도 서류 제출하러 은행 가야 하고, 서류 제출 잘 했는데도 단순히 외국 국적이라는 이유만으로 설명도 안 해주고 일단 보류에 갈 때마다 확인해 준다고 하면서 한 번에 일처리를 끝낸 적이 없네요. 어차피 영국에서 계좌 오픈해도 송금하는 데에 수수료가 드는 것은 마찬가지이니, 오실 때 수수료가 적게 드는 시티 국제현금카드나 하나 VIVA 카드 만들어 오셔서 한국 계좌로 생활비을 받아 이곳 ATM에서 뽑아 쓰시는 걸 추천해요.

4. 남기고 싶은 한마디

UCL이 영국에서도 항상 상위권에 드는 명문대인 만큼 뛰어난 교수진과 수준 높은 교육을 자랑하고 또한 똑똑한 학생들도 많습니다. 저는 외대에서도 공부를 열심히 했었고 좋아하는 공부를 더 깊게 공부해보고 싶은 욕심이 있어 교환학생을 두고 굳이 UCL로 파견학생으로 나간 것인데 욕심과 의지가 있는데도 초반에는 엄청 힘들었습니다. 아침 9시부터 새벽 2시까지 도서관에 앉아있는데도 할 일을 다 못 끝내서 스스로에 대한 실망과 회의감에 빠져 정신적으로도 힘든 시기였어요. 교환학생 가서 밤마다 울었다는 게 바로 접니다 하하.. 그러다가 첫 학기 반이 지나갈 때쯤 겨우 적응을 좀 하면서 안정을 찾았지만 초반에는 정말 제가 공부하겠다는 굳은 결심이 아니었다면 어떻게 버텼을까 싶더라고요. 물론 영국의 명문대라는 타이틀과 센트럴 런던에 위치했다는 이점이 지금은 아주 매력적으로 보이겠지만, 우선은 스스로의 실력이 어느 정도 되며 여기 있는 동안은 공부에 매진할 자신이 있는지를 돌아보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단순히 런던에 대한 동경에 UCL로 온다면 스트레스만 받고 돈과 시간만 날리게 될 수도 있거든요. 특히 UCL은 학비와 런던에서의 생활비가 무척이나 비싸기 때문에 차라리 영국의 다른 교환협정 맺은 학교로 지원한 후 주말이나 방학 때 런던에서 지내는 걸 추천해요. 그렇다고 또 너무 공부만 하지 마시고 방학이나 주말에 여행도 다니시고 박물관이나 갤러리 구경도 하시면서 서울에서는 하기 어려운 경험 많이 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너무 학교에만 매여 있으면 저처럼 나중에 후회해요.. 수업시수가 적어 자기 시간이 많은 만큼 시간 관리 잘 하시고 계획 잘 세우셔서 공부도 열심히 하고 또 좋은 경험도 많이 쌓는 멋진 한 학기 또는 일 년 보내고 오시길 바랍니다. Good luck!

 

 

 

 
   
Last Updated: 9/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