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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F Korea 참가학생

Student Name: 김도연
Home University: 연세대학교
Host University: Columbia University
Period of Study: 2016 Academic Year

DohYeon Kim

교환대학의 크기, 지리적 위치, 기후 등

콜럼비아 대학교의 정식 명칭은 Columbia University in the city of New York 입니다. 하지만 전 이 이름이 굉장히 모순적이라고 하고 싶네요. 캠퍼스 주변을 조금만 둘러보면 우리가 생각하는 뉴욕의 모습과 굉장히 동떨어진 모습이란 걸 한눈에 알 수 있습니다. 타임스퀘어의 번잡함이나 소호 거리의 화려함, 혹은 월스트릿이 있는 금융지구의 도회적인 분위기 등을 기대하시고 오신다면 다소 실망하실 수 있습니다. Upper west side 라고 불리는 맨하튼의 북서부 지역에 위치한 이 학교는 할렘과 가깝고 관광객이 주로 찾는 뉴욕의 명소들과는 상당히 떨어져 있습니다. 풍요로운 문화 생활을 즐길 수 있는 교환학생 생활을 꿈꾸며 왔기 때문에 처음에 저는 이 이유 때문에 조금 실망을 했습니다. 하지만, 돌이켜 생각해보면 오히려 관광객 천지인 소호나 타임 스퀘어에서 지냈다면 서울에서 지내던 것과 크게 다른 점이 없었을 거란 생각이 들어서 upper west에 학교가 있던 것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게다가 교환학생 와서 공부만 하기에 정말 최적의 위치입니다. (??) 
또 중부에 위치한 첼시마켓이나 타임스퀘어나 K-town 등이 있는 다운타운까지는 학교에서 지하철로 30분 내외면 갈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 통학하던 시간을 생각하면 나쁘지 않죠. 하지만 의외로 여기서 생활하다 보면 학기 중엔 이 시간도 너무 길게 느껴져서 자주 안 나가게 됩니다. 실제로 그렇게 멀진 않지만, 심리적으로 멀게 느껴졌습니다. 아까 말씀 드린 소호라는 지역이나 그 근처의 노리타, 차이나타운까지는 지하철로 50분-1시간 정도 잡으시면 됩니다. 물론 우버나 리프트 (우버 같은 서비스입니다. 조금 더 저렴해요.) 를 타시면 30분이면 가긴 합니다. 이 지역들은 중부의 타임스퀘어 쪽과 최남단의 금융지구 사이에 위치해있습니다. 
학교 규모는 일반적인 미국 대학 사이즈에 비해 매우 작은 편입니다. 연대보다도 훨씬 작습니다. 저 같은 길치가 별다른 노력 없이 한 학기 안에 학교 지리를 대부분 익힐 수 있을 정도입니다. 기후 같은 경우엔 서울과 비슷하지만 겨울이나 초봄에 조금 더 춥습니다. 그리고 눈이 서울과 달리 한 번 올 때 정말 제대로 옵니다. 봄학기 개강하고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어느 날 폭설 주의보가 떨어졌어요. 그 전날 학교에서 단체 메일로 snow storm 때문에 다음 날 휴교령이 떨어질 수도 있으니 안내 메일을 자주 확인하고 있으라고 알림이 왔었죠. 저는 그 때 ‘에이, 눈이 와봤자.. 괜히 휴교 기대(?)했다가 막상 안 하면 실망스러우니 기대하진 말아야지.’ 라고 생각하며 평소와 다름없이 과제를 마무리하고 잤습니다. 그 다음날 기숙사 방 창문을 통해 본 바깥 풍경은 온통 새하얬습니다. 왜 snow storm이라고 한지 그제야 알 수 있었습니다. 눈이 많이 쌓이기도 쌓였지만, (하지만 평소에 눈 많이 올 때는 그때보다 더 많이 오는 경우도 빈번하다더군요.) 눈바람이 엄청 매서워 보였습니다. 아무튼 그날은 휴교령이 떨어져서 거의 하루 종일 밖에 나가지 않았습니다. 왜 그 전날 기숙사 공동 냉장고에 사람들이 비상식량 사왔다며 엄청 뭘 갖다 놨는지 그제야 깨달았었습니다. 

대학 주변 환경

학교는 세로로는 브로드웨이 가와 암스테르담 가 사이, 가로로는 114번가와 120번가 정도 사이에 있습니다. 브로드웨이와 암스테르담 둘 다 큰 길가로, 밤에 돌아다녀도 전혀 위험하지 않을 정도입니다. 맨하튼의 치안에 관해 굉장히 과장된 소문들이 많이 떠돌던데, 그 소문들을 무색하게 할 만큼 치안이 잘 돼있습니다. 예전에는 학교 주변이 더 위험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뉴욕 시장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치안이 굉장히 개선되어 지금은 학기 중에 밤 11시에 혼자 돌아다녀도 될 만큼 학교 주변은 안전하고 사람들도 그만큼 많이 돌아다닙니다. 다만 학교 근처에서 조금 벗어나면, 특히나 북쪽으로는 밤에 돌아다니긴 좀 위험합니다. 또 학기 중이 아닌 방학 중에 밤에 혼자 돌아다니는 건 조금 위험할 것 같습니다. 무슨 일이 있었던 적은 없었지만, 아무래도 방학 중에는 집 돌아가는 사람들이 많으니 캠퍼스에 사람들이 훨씬 적거든요. 
암스테르담 가를 지나 좀더 동쪽으로 가다 보면 Morningside park 라는 공원이 있습니다. 뉴욕하면 Central park지만 그곳보다는 Morningside park 가 규모가 작긴 해도 가까워서 산책 삼아 자주 갔습니다. 이 Morningside park 만 넘어 좀더 동쪽으로 가면 할렘입니다. 너무 이르지 않은 아침이나 낮 시간 대 할렘은 별로 위험하지 않아 산책하기 좋습니다. 또 공원 주변 할렘 거리가 상당히 예쁩니다. 오히려 삭막한 upper west side 거리보다 주택건물들이 제각기 개성이 있어 보기 좋습니다. 이번엔 반대로 브로드웨이 가를 지나서 더 서쪽으로 가면 Riverside park 라는 공원이 있습니다. 이 공원은 허드슨 강변을 따라 길게 뻗어있는데, 허드슨 강 너머에 보이는 또 다른 뉴욕풍경이 볼 만합니다. 특히 노을 녘에 걷다 보면 마음이 치유됩니다. 
학교 근처에 장 볼 곳으로는 Morton Williams 와 Westside Market, Duane Reade 이렇게 크게 세 군데가 있습니다. Westside Market와 Duane Reade는 체인점인데 학교 근처 Westside Market은 다른 곳보다 더 비싸게 팝니다.;; 차라리 Morton Williams가 나은 것 같아요. 세 군데 모두 물건들 정말정말 많아서 웬만한 건 거의 다 있습니다. 장은 앞의 두 군데에서, 급하게 필요한 약이나 생활용품 등은 Duane Reade에서 사시면 됩니다. 사실 급하지 않으면 생활용품 같은 경우 Duane Reade보다는 아마존에서 주문하시는게 더 싸기 때문에 아마존에서 구매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심지어 학교 계정 아이디로 가입하시면 Prime Membership이라고 해서 배송을 좀 더 빨리 해주는 등의 혜택이 있습니다. 
학교와 가장 가까운 문화공간은 링컨센터입니다. 걸어서도 한 시간 안에 갈 수도 있습니다. 이곳에서 다양한 공연과 전시를 즐길 수 있습니다만, 전 결국 한번도 관람 목적으로 간 적은 없네요.. 건물은 밖에서만 봐봤는데 밤에 볼 때 특히 예뻐요. 학교 정문 바로 앞에 1호선 지하철역이 있기 때문에 타임스퀘어나 소호 등 맨하탄 중부와 남부로 가기 어렵지 않습니다. 마음만 먹으면 엄청 자주 갈 수 있습니다. 다만 학기 중에 과제와 시험들로 거의 갈 시간이 안 날 거에요.. 저도 평소엔 거의 못나가고 학기 끝나고 며칠 간 몰아서 구경 다녔어요. 
또, 영화관도 정말 학교 가까이에 있습니다. 우리나라에 메가박스와 롯데씨네마 등이 있다면 뉴욕엔 AMC가 있습니다. 84번가에 이 AMC 분점이 한 곳 있는데, 시설이 최곱니다. 모든 좌석이 recliner식으로 돼있고 내부도 청결하게 유지가 잘 돼있습니다. 미국에서 영화관을 그 곳 한 군데밖에 가보지 못한 저는 그래서 모든  AMC 가 시설이 다 이렇게 좋은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그곳만 유일하게 시설이 엄청 좋은 거라고 하더라고요. 

DohyeonKim DohyeonKim

사진: UN 회의실, 소호

거주 형태, 식사

숙소의 경우, 여느 미국 대학과 마찬가지로 크게 두 가지 선택권이 있습니다. 학교 기숙사에 살거나 알아서 방을 구해살거나. 콜럼비아 대학으로 가는 경우, 봄학기에만 학교 기숙사 지원이 돼서 (이 학교 학생들이 주로 봄학기에 교환학생을 많이 나가기 때문에 그 때 자리가 많이 난다고 합니다.) 가을학기엔 학교 근처에 숙소를 따로 구해야 합니다. 하지만 전 SAF를 통해서 파견됐기 때문에 가을 숙소는 이미 정해져 있었습니다. 브로드웨이 99번가에 있는 ‘호텔 99’라는 곳인데 (아까 말했다시피 학교는 대략 114번가에서 120번가 사이에..) 처음에는 학교 근처의 기숙사들을 보며 엄청 멀다고 생각했지만, 한 학기 동안 지내면서 적응해서 큰 불편함은 못 느꼈습니다. 1,2,3호선이 모두 다니는 큰 지하철역이 97번가에 있어서 교통도 좋았고, 학교로는 걸어서 10분-15분 정도면 갔습니다. 처음에는 지하철로 3정거장이라서 먼 건 줄 알고 지하철 계속 타고 다닐 줄 알았는데 맨 첫날에만 지하철 한 번 타고 그 뒤로 학교까지 지하철 타고 가는 일은 한번도 없었습니다. 브로드웨이 타고 그냥 쭉 올라가면 돼서 밤 10시-11시 이쯤 다녀도 별로 위험하진 않습니다. 참, 95번가쯤에 파리바게트 카페도 있어서 가끔 학교 도서관까지 가기 귀찮을 땐 거기서 공부하기도 좋았습니다. 숙소 바로 옆에 west side market도 있어서 장보기도 편했습니다. 학교 근처 west side market보다도 훨씬 싸요. 참, 가장 중요한 걸 빼먹었네요! 방은 2인실이었어요. 
봄학기에는 학교 바로 옆에 있는 기숙사에서 살았습니다. 학교 기숙사는 총 20곳 정도 있고, 그 중 1지망부터 8지망까지 선호도를 적을 수 있는데 저는 8지망이 됐습니다. ^_ㅜ 로스쿨 바로 옆에 있는 wien hall 이란 곳이었는데, 1960년대에 이름이 지금의 wien hall 로 바뀐 곳으로 매우매우 낡았지만, 택배 수령장소가 이 건물 지하란 점과 1인실이 많아서 1인실이 배정될 확률이 높다는 점 때문에 8지망에 썼었습니다. (물론 1-7지망은 시설도 더 좋고 여러모로 이점이 많았죠.) 하지만 건물이 워낙 낡은 탓에 한 학기동안 엘리베이터가 제가 기억하는 것만해도 대여섯 번은 고장 났었습니다. 전 11층에 살았는데 말이죠. 게다가 공용냉장고가 전체 12층 중에 2층 한 곳에만 있었습니다. 그래서 대부분 자기 방에 조그만 미니 냉장고를 사놓더라고요. 하지만 전 한학기만 살 거라서 따로 개인 냉장고를 구매하진 않았습니다. 그랬다가 공용 냉장고에서 제 소중한 식량들을 여러 번 털렸습니다. 역시 사람 사는 곳이 다 똑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튼 이 건물이 다른 기숙사 건물들과 달리 공부할 만한 장소도 별로 없고 (다른 건물들은 층마다 study place가 굉장히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곳은 3층부터 8층까지만, 게다가 아주 협소한 공간으로만 있었습니다.) 따라서 wien hall 은 추천해 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여기 학생들도 거의 선호하지 않는 곳이라고 하더군요. 좋은 기숙사들은 East Campus, Hogan Hall, Broadway, Watt 등등이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http://www.wikicu.com/Category:Columbia_undergraduate_residence_halls 나 http://housing.columbia.edu/housing-options/explore-residences 여기를 참고하세요. 각 기숙사마다 클릭해보면 상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또 개인적인 경험을 덧붙여 말씀드리자면, 외국에서 독방을 쓰는 게 별로 좋은 건 아닌 것 같아요.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전 독방을 쓰고 싶어서 Wien Hall도 나쁘지 않게 생각했는데요, 외국에서 혼자 산다는게 정말 생각보다 힘들어요. 그래서 처음 왔던 가을학기엔 룸메이트 덕분에 심리적으로 의지가 많이 됐었거든요. 봄학기에 룸메이트가 떠나고 나서 혼자 살다 보니 다소 우울해졌습니다. 기숙사 중에 suite 형식은 각 방을 쓰면서 화장실이나 부엌 등 생활 공간을 5-6명이서 공유할 수 있는 형식인데요, 이런 형태의 방으로 가면 적당히 개인적인 공간도 보장되면서 이웃도 있어서 덜 힘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물론 이건 이상한 사람들이나 엄청 상극인 사람들과 suite mate 또는 roommate 가 되지 않았을 때를 가정한 거라.. 그렇게 따지고 보면 각각 장단점이 있는 것 같네요!)

밀플랜은 기숙사에 살지 않는 학기엔 의무적으로 신청할 필요는 없습니다. 즉, 가을학기엔 밀플랜을 사지 않으셔도 된다는 말이죠. 만약 가을학기부터 가신다면 처음 OT 기간에 학생식당을 무료로 체험할 기회를 몇 번 하실 수 있으실텐데요, 이 때 현혹되어 밀플랜을 신청하는 비극을 맞지 마세요. (저처럼요.) 갈수록 맛없어지는 문제가 아닙니다. 음식의 종류나 질은 정말 일정해요. 이게 문제입니다… 사람이 항상 같은 음식만 먹고 살 수는 없잖아요? 전 한 학기에 100번 갈 수 있는 밀플랜(플랜 C-플랜 a,b,c,d가 있습니다. 마지막에서 두 번째로 개수 적은 게 C에요.)을 OT기간 마치고 바로 신청했는데, 3주 지나서 엄청 후회했습니다. 보통 하루에 한 번 정도 밀플랜을 쓰게 되는데, 매일 먹다보면 너무 질립니다.. 하지만 돈이 아까워서 억지로 가게 됩니다. 거의 매일 가야 한 학기동안 다 쓸 수 있거든요. 그래서 가을에 11월부터는 너무 스트레스 받아서 한 달 정도 아예 학생 식당을 안 갔는데, 착한 룸메가 밀플랜을 다 썼다며 제 걸 사줘서 덕분에 거의 쓸 수 있었습니다. 봄학기엔 자동으로 75개짜리 밀플랜(플랜 D)이 신청돼요. 75개 정도까지는 무난한 것 같습니다. 그러면 일주일에 3-4번 정도만 학식을 먹으면 되거든요. 
학생식당의 경우 세 군데가 있습니다. John Jay hall 이란 기숙사에 위치한 John Jay 와 JJ Place, 그리고 학생회관 격인 Lerner Hall 에 있는 Ferris Booths Commons. JJ Place 를 제외하곤 두 곳이 모두 뷔페식이고, (하지만 맛은 보장드릴 수 없습니다.) 세 곳 모두 오픈 키친이 있어서 오믈렛이나 파스타, 매일 달라지는 요리 (주로 grilled cheese 샌드위치, 타코, 쌀국수, 치킨 샌드위치 등등) 를 즉석으로 조리해서 줍니다. 점심이나 저녁 피크 시간대에 가면 줄이 매우매우 길어서 애매한 시간에 가거나 아예 열자마자 가곤 했습니다. 특히 맛있는 메뉴가 나올 때면 줄이 평소보다 훨씬 더 길어집니다. http://dining.columbia.edu/ 에 가면 식당 별로 메뉴를 보실 수 있습니다. 이 사이트에서 밀플랜 비교도 하실 수 있어요. 

앞에서 언급했다시피 대학주변엔 상당히 문화적으로 척박합니다. 심지어 맛집들도 거의 없습니다. 맛있는 식당들은 대부분 소호나 노리타 쪽에 많고 타임스퀘어나 할렘 쪽에도 간간히 있지만, 학교 근처에는 맛있는 곳이 정말 거의 없습니다. 전 음식에 굉장히 좌우가 많이 되는 사람이라 개인적으로 이 점이 상당히 힘들었어요. 심지어 캠퍼스 주변이라고 싸지도 않습니다. (* 미국은 한국과 달리 대학가라고 물가가 싸고 그런건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심지어 필기류나 학교 후드티, 교재 등을 파는 교내 서점은 오히려 더 비싸게 팝니다. 아, 교내 카페도 마찬가지고요. 미국에선 물론 한국과 달리 스타벅스가 비싼 축은 아니지만, 커피값이 스타벅스와 거의 차이가 안 납니다. 한국 학교가 이런 점은 정말 그리웠어요.) 그래도 캠퍼스 주변에 갈만한 곳들 몇 군데를 추천하겠습니다. 
1) Dig Inn: 체인점입니다. 밥 베이스에 프로틴 한 가지, 야채 토핑 두 가지를 고르면 (추가요금 내고 토핑이나 프로틴 등도 추가 가능, 프로틴 제외 가능) 테이크아웃 용기에 담아줍니다. 건강하고 신선한 음식을 빨리 먹을 수 있어서 평소 자주 애용했습니다. 이곳에서 따로 별도로 요리하는 것도 없고 거의 원재료 그대로 그냥 굽거나 찌는 등 간단하게만 조리해서 주기 때문에 무난하게 먹을 수 있습니다. 
2) Sweet Greens: 샐러드 체인점입니다. 대부분 무난하게 맛있어요. 하지만 쓸데없이 너무 비싸게 팝니다.
3) Absolute Bagels: 뉴욕 3대 베이글 맛집으로 선정된 곳입니다. 그래서인지 아주 이른 아침이거나 애매한 낮시간, 아예 저녁시간이 아니면 엄청 북적입니다. 실제로 정말 맛있습니다. 가을학기 대부분 아침을 이걸로 해결하곤 했습니다. 학교에서도 갑자기 너무 땡기면 뛰어가서 사먹고 오기도 했습니다. 아, 하지만 현금만 받습니다. 
4) Thai Market: 태국 음식집입니다. 점심 메뉴 가성비가 좋으면서 맛도 있을뿐더러 일반 메뉴들도 괜찮습니다. Daikon Cake 이라는 메뉴를 특히 추천합니다. 
5) Chapati House: 저렴한 인도 카레집입니다. 가성비가 좋습니다. 
6) Symposium: 그리스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곳입니다. 가성비는 별로지만 주인 아저씨가 유쾌+친절하시고 음식이 괜찮습니다. 
7) Max Soha: 파스타 전문점입니다. 현금만 받지만 맛있어요.
8) Kissaten Jin: 일식집입니다. 바로 옆에 있는 유명한 진라멘과 자매식당인데 덮밥이나 소바류를 팝니다. 
9) Oasis Jimma Juice Bar: 건강 스무디나 주스 등을 팝니다. 아침식사 될만한 간단한 음식들도 팝니다. 맨하튼 물가 대비 가성비가 좋고 맛있습니다.
10) Hungarian Pastry Shop: 캠퍼스 주변의 거의 유일한 케익 맛집입니다.
11) 이 밖에도 캠퍼스 근처나 다운타운, 소호 등에 있는 식당들도 많습니다. 여기 언급한 식당들은 제가 가본 식당/카페들의 정확히 1/5도 안 됩니다. 안 가봤지만 주변 학생들 평 괜찮은 곳들까지 하면 무궁무진해요. 또, 구글맵에 학교 지도 주변으로 음식점들 클릭해보면 별점과 리뷰가 나오는데 비교적 믿을만합니다. 저도 처음에 대부분 그렇게 식당들을 찾았습니다. 
12) 아, 또 학교 정문 앞쪽에 푸드트럭들이 있습니다. 저렴하고 신속하게 끼니를 때울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13) ** 절대 가지 마시길.. : 
**Mill : 캠퍼스와 매우 가까운 한식집인데, 가을학기에 딱 한번 가고 안 갔습니다. 외국인들에게 한식에 대한 안 좋은 이미지가 생길 것 같아서 상당히 염려스러웠어요. 이곳 말고 학교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Mokja (먹자) 라는 한식당이 있는데 여기는 그래도 괜찮아요. K town 까지 갈 시간이 없는데 한식이 땡기실 땐 이곳에 가는 걸 추천합니다. 
**Vine Sushi: 구글 맵 평가가 Mill 만큼 안 좋길래 굳이 갈 필요가 없겠다 싶어서 가보진 않았지만 가본 친구들이 하나같이 악평을 했습니다. 심지어 가격도 비쌉니다.
14) 뉴욕 레스토랑 위크: 겨울과 여름 일년에 두 번씩 뉴욕 레스토랑 위크가 있습니다. 이 때 평소에 비싸서 가기 힘든 유명한 레스토랑들의 코스 요리들을 비교적 저렴한 가격의 prix fixe 로 체험해볼 수 있습니다. 기간은 매년 조금씩 다릅니다. 201x new York restaurant week 라고 구글에 검색해보시면 리스트나 기간이 뜰 거에요.

수업, 도서관

학생들은 대체로 똑똑하기도 똑똑하지만 매우 성실합니다. 애들끼리 하는 얘기 들어보면 자기들이 인도네시아 전국 몇 등이었다, 인도 몇 등이었다, 얘가 중국판 위키피디아에 등재된 애다 등등 각국의 엘리트라고 주장합니다. (진실여부는 모르지만요ㅎㅎ 근데 똑똑한걸로 봐서 믿어줬습니다.) 하지만 막상 수업에 가보니 그 엄청 똑똑한 소수의 친구들만 수업시간에 발표하고 질문해서 생각보다는 수업 참여율이 우리나라보다 엄청 높진 않았어요.

콜럼비아 대학교는 티칭 스쿨이 아니라 리서치 중심의 학교기 때문에 수업이 모두 만족스럽지 않을 수 있습니다. 라는 점을 저는 봄학기가 돼서야 알게 됐습니다. 하지만 운이 좋게도 저는 반 정도는 정말 만족스럽게 듣고 한 과목 정도는 무난하게, 그리고 한 과목만 좀 실패한 느낌으로 들었습니다. 저는 이 곳에서 두 학기 모두 수학 수업들만 네 개씩 두 번 들었는데요, (제 본전공인 경영 전공 수업들은 대부분 아예 수강할 수 없도록 수강신청이 제한돼 있었습니다. 경영학과가 학부에 없어서 그런 모양이에요. 이곳으로 파견 나가실 분은 꼭 참고하세요..!) 
사실 저는 두 학기를 모두 마치고 난 뒤에 아쉬움이 많이 남았습니다. 교환학생 생활이란 게 어떻게 보내도 아쉬움이 남을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 같은 경우엔 미국에 지내면서 그렇게 수학 공부가 더 좋아질지 모르고 아무런 대비 없이 왔기에 (조교 자리 지원이나 학부생 연구 인턴이나 리딩 수업 등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었기 때문에) 더 아쉬웠습니다. 그래서 모두 한 발작씩 뒤늦게 지원하거나 학기 중에 알게 돼서 기회를 놓친 경우가 많았는데 다음에 오시는 분께서는 안 그러셨으면 좋겠어서 자세하게 적으려고 합니다.
이곳 수학과 수업들의 전반적인 특징이라면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모두 과제가 매주 나온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한 과목당 한 학기에 약 11개에서 14개까지의 과제가 있었습니다. (14개짜리는 시험 기간에도 나온 과목입니다.) 기말고사는 예외 없이 모두 누적시험이었습니다. 또 교수님들께서 가르치시는 수업이 매우 다양합니다. 그러니깐, 위상수학 가르치시던 교수님께서 현대대수를 가르치시기도 하고 최적화 수업 교수님께서 정수론이나 복소해석을 가르치시기도 하는 등 담당 교과목이 딱히 정해져 있지 않았습니다. 또 콜럼비아는 해석학보다는 대수나 위상수학, 기하 중심의 학교라고 합니다. 물론 해석학 쪽에도 좋으신 교수님들이 있지만, 특히 대수나 기하 쪽에 유명하신 분들이 많기 때문에 이 점 미리 유의하고 가시면 좋은 연구기회도 잡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 또, 고학년 과목의 경우 대부분 소규모로 진행됩니다. 다음은 제가 학기 별로 들은 수업, 가르치신 교수님 성함 리스트입니다. 

<<2016 : Fall>>
1) MATHUN2500_002_2016_3 / ANALYSIS AND OPTIMIZATION / BoGwang Jeon 
선형대수와 다변수 미적만 알면 들을 수 있습니다. 난이도는 정말 쉽습니다. 가을학기 들었던 수업들 중 가장 쉽게 들은 수업이었습니다. 중간고사 두 번과 기말고사 한 번이 있었는데 시험 전날 반나절만 공부하고도 고득점을 쉽게 할 수 있는 수업이었습니다. 교수님께서는 한국에서 오신 분인데 발음도 나쁘지 않으시고 강의력이 좋으신 편입니다. 하지만 이 과목 자체는 개인적으로 듣지 않으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사실 거의 배우는 게 없는 과목이라 대신에 undergraduate reading 수업을 들으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저는 들어본 적은 없지만, 그곳에서 친해진 친구가 어떤 식으로 진행되는지 대략 얘기해줬는데 한 학기동안 주제를 하나 정해서 개인 발표도 하고 다양한 책도 접해보는 등 좋은 경험일 것 같았습니다. 봄학기, 가을학기에 모두 열립니다. 
2) MATHGU4062_001_2016_3 / INTRO MODERN ANALYSIS II / Daniela De Silva 
루딘을 사용했고, 루딘 8장에서 11장을 공부했습니다. 10장 differential form을 공부할 땐 교수님께서 추가 강의 자료를 만드셔서 그걸 많이 참고했고, 11장 르벡 적분 기초 같은 경우엔 Royden Real Analysis 책을 많이 참고해서 루딘과 함께 진도를 나갔습니다. 교수님께선 정말…. 천사 교수님이셨습니다. 강의력도 정말정말 좋고 오피스 아워에 가면 질문과 상담도 친절하게 정말 잘 받아주시는 완벽한 교수님이셨습니다. 무척 따뜻하시지만 강의력도 정말 끝내주시는 멋진 분이십니다. 마찬가지로 중간고사 두 번과 기말고사 한 번이 있었습니다. 해석학 2의 수강인원이 정말 적었습니다. 제가 들었을 땐 14명이 들었고 봄학기엔 13명이 들었습니다. 또 대부분 2학년에서 3학년 사이의 학생들이 듣는 연대와 달리 저를 포함한 3명 정도를 제외하곤 모두 4학년 생들이었습니다. 이곳은 현대대수를 일찍부터 듣고 해석학은 늦게 듣는 추세인 것 같았습니다. 현대대수의 경우 2학년생들이 꽤 많이 듣고 있었거든요. 심지어 1학년 때 이미 대수를 끝내놓은 학생들도 드문드문 있었습니다. 
3) MATHUN3386_001_2016_3 / DIFFERENTAL GEOMETRY / Richard S. Hamilton 
정말 비추입니다. 두 학기 통틀어 들은 수업 중 가장 아쉬움이 많이 남는 수업입니다. Richard Hamilton 교수님은 미분기하계에서 정말 유명하신 분이지만, 연구 실력과 가르치는 능력은 별다른 상관관계가 없다는 걸 느꼈습니다. 게다가 실라버스도 없고, 지정 책도 없어서 독학하기에도 다소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교수님께서 약간 자유분방하신 천재 스타일이십니다.) 수업은 교수님께서 직접 제작하신 강의 노트로 진행됐는데, 두 학기 과목으로 열리는 저희 학교와 배운 내용이 완전히 일치하진 않아서 과연 미분기하1으로 인정받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수업은 게다가 Richard Hamilton 교수님께서 도맡으셔서 항상 이 교수님 수업밖에 열리지 않기 때문에 웬만하면 다른 과목을 들으시는 걸 추천합니다.
4) MATHGU4041_001_2016_3 / INTRO TO MODERN ALGEBRA I / Michael Thaddeus 
이 학교에서 가장 학점이 짠 편으로 소문이 자자하신 교수님이셨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마냥 깐깐한 교수님이실거라고 생각했지만, 수업을 들으면 들을수록, 또 오피스아워에 질문하러 갈수록 그게 전부가 아니란 걸 알게 됐습니다. 수학과 학생들에게 인기가 가장 많은 교수님으로 수학과 당신이 가르치시는 수업에 대한 열정으로 가득 차신 분이십니다. 강의력도 매우 좋기 때문에 이 교수님께서 강의하시는 수업은 무조건 신청하길 추천드립니다! 이번 가을학기엔 위상수학을 가르치신다던데 못 듣고 와서 매우 안타까웠습니다. 아, 또 마찬가지로 중간고사 2번과 기말고사 1번, 그리고 매주 있는 과제로 평가됐습니다.

<<2017 : Spring>>

1) MATHUN3007_001_2017_1 / COMPLEX VARIABLES / Patrick Gallagher 
아래 4)analytic number theory를 가르치신 Dorian Goldfeld 교수님께선 정수론의 대가십니다. 이 Dorian Goldfeld 교수님의 supervisor 가 Patrick Gallagher교수님이십니다. 백발의 노인이시지만 매우 정정하시고 학생들에게 매우 친절하십니다. 하지만,, 수업은 책 읽어주는 남자 스타일이셨기 때문에 수업에 사실 잘 안 나가게 됐습니다. 시험은 매우 평이한 편입니다. 중간고사 2번과 기말고사 1번, 매주 과제가 있습니다.
2) MATHGU4042_001_2017_1 / INTRO TO MODERN ALGEBRA II / Michael Thaddeus 
앞선 가을학기에 들은 현대대수1에 이어 Michael Thaddeus 교수님 수업을 들었습니다. 교재는 두 학기 모두 Dummit & Foote 을 사용했고 Fundamental Theorem of Galois Theory까지 배웠습니다. 마찬가지로, 중간고사 2번과 기말고사 1번, 매주 과제가 있습니다.
3) MATHGU4044_001_2017_1 / REPRESENTATNS OF FINITE GROUP / Patrick Gallagher 
4) MATHGU4007_001_2017_1 / ANALYTIC NUMBER THEORY / Dorian Goldfeld 

Davenport의 Multiplicative Number Theory를 참고교재로 칠판판서를 위주로 수업을 진행하셨습니다.

기타> 이곳은 학부생 조교를 뽑습니다. 조교를 하기 위해 아주 우수한 수학 실력을 갖춰야 할 필요는 없어요. 조교하고 싶은 과목에서 A이상만 받으면 됩니다. 두 학기 있으실 분은 한 학기 마치자마자 바로 조교 자리에 지원하시길 추천드립니다. 전 사전정보가 없어서 조교 자리가 그렇게 일찍 마감될지 모르고 봄학기가 시작할 때 쯔음 지원을 했는데, 이미 제가 맡고 싶던 과목들은 모두 마감이 됐더라고요. 조교활동은 매주 math help room 에서 매주 2시간 씩 지정 시간에 나와서 학생들 질문을 받아주고 시험지나 과제 채점을 하는 것입니다. Math help room 은 이곳 수학과에 있는 수학 도우미 방인데, 학부생과 대학원생 ta들로 구성된 ta들이 각자 지정된 시간에 나와 있어서 과제나 공부에 도움이 필요한 학생들이 그 시간에 맞춰 나옵니다. 9시부터 5시까지 평일에 운영합니다. 사실 꼭 공부하는데 막히는 부분이 있지 않더라도 대학원생들이나 고학년들, 혹은 수학과 에이스들에게 조언을 구하거나 다양한 수학과 사람들과 교류를 하기 위해 많은 학생들이 찾는 것 같았습니다. 이곳에서 커넥션을 만들어서 매주 열리는 학부생 수학과 세미나에도 참석하면 참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습니다. 저는 새로운 공부와 환경에 적응한다는 핑계로 인간관계 폭을 좁게 유지하고 살았습니다. 좋게 보면 소수의 친구들과 친해졌다고 볼 수 있지만, 수학과 사람들과는 한 두 명을 제외하곤 거의 친해지지 못했다는 점이 아쉬웠습니다. 또, 교수님들 오피스 아워 때나 수업 때 좀 더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다음에 꼭 이 학교가 아니더라도 미국으로 교환학생 가시는 분은 이런 아쉬움이 없으셨으면 정말 좋겠습니다. 아, 또 정말 중요한 학부생 연구 경험 이야기를 빼먹었네요. 
도서관은 정말 많습니다. 하지만 한국인들은 주로 버틀러 도서관에 많이 출몰을 했는데요, 왜 그런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버틀러 내부에 카페가 있고 음식 반입이 가능한 방이 있어서일까요? 전 개인적으로 그 이유로 처음에 가을학기엔 버틀러에서만 주로 공부를 했지만, 나중에 봄학기 돼서는 친구의 추천으로 공대 north corner 도서관, 건축학과 avery 도서관, 법대 도서관 등등 몇 군데를 더 다녀보고 가장 마음에 든 avery 도서관에 정착했었습니다. Avery 도서관은 매우 고풍스러운 분위기로 공부할 마음이 나게 만들어 줍니다. 도서관 운영시간은 이곳에 가면 볼 수 있습니다. 참고로 버틀러는 24시간 열람실이 있어서 늦게까지 공부해야 할 때 장소를 이동하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https://hours.library.columbia.edu/ 

아 참, 마지막으로 20여개의 도서관마다 인쇄가능한 프린터와 컴퓨터는 물론 스테이플러도 있으니 걱정하실 필요 없어요. 또 여기는 ‘매주’ 100장씩 인쇄여분을 리셋해주고 매학기 기본적으로 100장씩 또 공짜로 인쇄할 수 있게해줘요. 그러니깐, 매학기 주어진 디폴트 인쇄용지를 다 쓰지 않는다면 매 주 월요일마다 print account 에 200장씩 새로 채워져 있는 걸 볼 수 있을 거에요. 정말 후하죠?

기타 학교에 관한 정보(부대시설, 동아리 등)

동아리가 정말 정말 많지만 하나도 들지 않았습니다. 가을 학기 초반에 동아리 박람회를 할 텐데요, 그 때 돌아다니시면서 관심 있으신 동아리나 학회를 들으시면 돼요. 대신 학교 체육관은 자주 이용했는데, 시설이 그렇게 좋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이곳에서 열린 그룹 피트니스 수업을 애용했는데요 한 학기에 160달러로 줌바, 필라테스, 요가, 카디오 킥복싱 등등 수업을 무제한으로 들을 수 있었습니다. 수업을 같이 들으며 친해진 친구가 추천해준 줌바 수업 덕분에 학기 중 스트레스를 맘껏 풀 수 있었습니다.

Culture Shock

의외로 미국인들이 한국에서 생각하는 것만큼 쿨하고 다른 사람들 시선을 신경 안 쓰는게 아니란 사실이 신선했습니다. 학생식당에서 혼밥을 하며 옆자리 학생들이 떠드는 얘기를 듣다 보면 흔한 소재가 아는 사람 뒷담화나 평가하기였습니다. 규율을 잘 안 지키는 학생들도 있습니다. 원래 학교 건물 입구 근처에선 금연인데 (여기 학교 규정이기도 합니다) 건물 입구 앞에서 흡연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래도 뒷사람을 위해서 문 잘 잡아주는 거나 차들이 보행자를 위해 잘 기다려주는 점은 참 보기 좋았습니다.)
아, 가장 문화 충격인건 도서관 문화였습니다. 이곳 학생들은 키보드 스킨을 안 까는 건 기본이고, 도서관에서 전화 받기, 친구에게 속성 과외받기, 심지어는 조모임하기 등 정말 다양한 방법으로 진상 짓을 합니다. 제가 또 한국학생이라 엄청 예민하게 반응한 게 아니라 현지 학생들도 가끔 눈치를 주거나 대놓고 조용히 해달라고 합니다. 그런데도 이런 일이 종종 터집니다. 하지만, 처음엔 좀 신경이 쓰이는데 나중엔 소음에 대한 역치가 높아져서 그냥 그러려니 합니다. 

도움 받을 수 있는 곳(교내외)

처음에 오티 나가면 다 친절하게 설명해 줄 거니 사이트나 전화번호는 생략하겠습니다. 심리 상담 센터, 건강 센터 등 필요한 센터는 다 있습니다. health.columbia.edu 에 가셔도 자세하게 안내돼있어요. 하지만 이런 행정적인 곳보다는 정말로 필요한 건 친구들이나 가족이죠. 전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여기 지내면서 알고 지낸 친구들이 다섯 손가락에 샐 수 있을 정도입니다. 그렇지만 이 친구들과 1,2차 시험 기간이 끝나고나 폭풍 과제 기간을 넘기고 어울리며 심적으로 많은 도움을 받은 것 같습니다. 또, 한국에 있는 가족들과 친구들에게 자주 전화하며 외로움을 달랬던 것 같네요. 
또, 이곳에도 역시 한인 학생회가 있습니다. 워낙 인적 구성이 다양한 학교지만, 이곳에서 국제학생 중 중국인 다음으로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인종이 한국인이라고 합니다. (실제 통계에 근거한 자료에요.) 그래서 한국인들에게 도움을 청하는 일이 (아마도) 어렵지 않을 거에요. kisac 이라는 한인 학생회 같은 모임도 있고 ksa라는 한국문화 동아리도 있는데 ksa가 좀 더 한국 문화를 즐기는 곳이고 kisac이 좀 더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곳이라고 들었습니다. 저는 활동은 전혀 하지 않고 kisac 친구 통해서 시험기간 간식행사 혜택만 받았습니다. 

기타

아직도 그곳에서 정신 없이 생활하던 게 생생한데 벌써 한국에 돌아온 지 한 달이 넘어간다는 게 이상합니다. 8개월이란 시간이 길다면 길지만, 돌아서고 보면 참 짧은 시간이란 생각이 들어요. 교환학생 기간을 어떻게 보내도 모든 걸 다 하고 올 수는 없기 때문에 어떤 부분에선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을 거에요. 하지만, 어떤 걸 목표로 하든 간에 하루하루를 헛되지 않게 보내겠다는 생각으로 그 목표를 향해 살다 보면 어느새 한 뼘 성장한 걸 느끼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게 공부든, 인간관계든, 언어 능력, 생활력이든 간에 조금씩 쌓아온 노력이 어디 날아가지 않아요. 밤 늦게 도서관에서 방으로 돌아오는 길에 느꼈던 감정들이 귀국하는 비행기 안에서 다시 밀려오며 눈물이 났습니다. 그곳에서 보낸 시간이 결코 헛되지 않았다는 걸 깨달아서 일거라고 생각합니다. 8개월이 됐든 4개월이 됐든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 모두 알찬 교환학생 생활을 보내시길 바랍니다!

 

 

 

 

 
   
Last Updated: 8/3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