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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F Korea 참가학생

Student Name: 윤채림
Home University: 성균관대학교
Host University: University of the Arts London, London College of Fashion - Fashion Business
Period of Study: 2016 Spring Semester

한국 D-3 💫 런던 D+6개월

이번주 수요일 한국에 돌아갑니다. 런던을 떠나려니 슬프기도 하고, 또 후회없이 보냈기에 후련하기도 하네요. 무엇보다 다시 돌아갈때가 된 것 같습니다. 김치와 된장국이 매우 그립기에! 가기전, 평범한 노력은 거부했던 제 도전 이야기를 한번 요약해봅니다.

1. 상반기 (1월- 4월) 

런던패션대학 패션 비즈니스 학과에 한국인 최초 교환학생 신분으로 입학! 지금껏 유학온 친구들은 많아도 교환으로 온 친구는 내가 처음이라 한다.

2년 전: 의상학과도 복전하기 전인 새내기 겨울방학. 더 넓은 세상에서 공부하고 싶었던 나는 한국 그 어느 학교와도 연계가 되어있지 않은 런던패션대를 알게 되었고, '혹시 이곳으로 교환학생을 갈 수 있지 않을까?' 하며 그 방법을 모색했다. 될 것 같다는 그 순간부터 나는 런던에서 더욱 성장할 나를 그리며 바쁜 일상을 쪼개 복전을 준비했고, 학교 에세이 및 서류를 준비했었다.

전공은 영문과인데 왜 패션비즈니스를 공부하고 싶어하냐며 끊임없이 추가 에세이를 요구했던 학교. 다른 교환학생 친구들과 달리 합격 발표가 12월까지 나지 않아 불안 초조했던 시간. 포기하고 싶어도 오기로 더 노력했다. 그 모든게 보상받는 듯한 합격 발표를 안고 떠난 1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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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은 나 포함 두명. 전공의 90퍼센트 친구들이 미국인이었다. 생애 그렇게 빠른 영어는 처음 들어봤다. 런던에 도착한 밤 11시, 나는 기숙사를 찾지 못해 두 이민가방을 들고 낑낑대며 계단을 오르락 내리락 하느라 머리는 산발. 얼굴은 땀이 가득. 마침내 설렘 반 긴장 반으로 들어간 기숙사에 날 맞이한 친구는 디자이너 이름을 온통 줄줄이 꾀고 있는 뉴요커. '패션하는 사람들은 항상 완벽해야한다고 생각해. 그렇지 않니?' 라는 그 친구의 말 한마디에 한달 동안은 집에서도 풀메이크업에다 힐 신고 다녔다. 지금 생각해도 그렇게 했을 것 같다. 나는 8명의 미국인 룸메와 함께 살게되었다. 아침에 일어나 영어, 자기전에도 영어, 진지한 이야기 및 시시껄렁한 농담 모두 영어로 대화하고 살면서 영어가 곧 내 일상이 되었다. 덕분에 자동으로 미국인 발음을 구사하게 되었다. 시크한 영국 발음 배우고 싶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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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고 싶었던 패션 바이어, 패션 PR, 패션 에디터, 영국을 기반한 패션마케팅을 배우는 그 순간이란! 내가 제안한 도로시 퍼킨스 마케팅 전략은 교수님께 정말 잘 짜여진 마케팅 플랜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패션 바잉 수업 덕에 세계적인 패션 트레이드 쇼 PURE LONDON에 참여하기도 했다. 자유시간 동안 나는 총 20개의 비즈니스 명함을 받아내는 나만의 미션을 완수했다. 틈 날 때마다 런던길거리에서 패셔너블한 사람을 촬영하는 패션 100인 프로젝트도 진행했다. 사진을 찍고 그들에게 내 명함을 주며 왜 패션을 사랑하는지 물었다. 추워서 3시간 동안 떨다가 겨우 1명 발견한 날도 있었으나 결과는 대성공! 럭셔리 패션 브랜드가 미래에 살아남기 위해 반드시 가져야할 것은? 지금같이 see now buy now 대혁변을 이루는 패션 시대에 참 많은 생각을 하게 했던 나의 파이널 에세이 주제. 영어가 모국어인 친구들은 하루 걸려 썼지만 나는 그렇지 않기에! 일주일 동안 도서관에서 살면서 준비했다. 런던패션위크 기간엔 하루도 빠짐없이 나가 포토그래퍼들 옆에서 열심히 스트릿 사진을 찍었다. 전문 사진가도 아니고 페이도 없는데 굳이 고생해 찍는 이유는? 그냥 찍고 싶으니까! 비바람이 몰아치는 패윜 기간 동안 안나 윈투어, 수지 버블, 에바 첸 을 직접 코앞에서 찍으며 희열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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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는 와중에 영국 최대 뉴스인 Daily Mail에 내가 실리기도 했다. 춥고 배고픈 오후 4시 멀버리쇼장 앞. 매우 초췌한 상태에서 잠시 쉬고 있는데 신문기자 아저씨가 오셔서 날 찍어도 되냐고 물었다. 이럴줄 알았으면 화장도 이쁘게 하고 옷도 좀 제대로 입고 갈걸. 다음날 런던 온 길거리에서 뿌려지는 데일리 신문에 어제의 열정가득한 내모습을 발견했다. 이런 경험 또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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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쇼장에 몰래 들어가기도 했다. 물론 티켓없이. 영국 쇼들은 우리나라와 달리 장소부터 다 비공개라 일반인들은 찾아가기도 못하게 해놨고, 리스트도 무척 엄격하다. 이 세상에 불가능한게 뭐가 있겠냐. 

런던패션위크가 시작된지 3일째

학교서  티켓을  줄거라는  헛된  기대는  애초부터  하지  않는게  좋았다.  이곳에서  나는  그저  패션을  좋아하는  수많은  세상  사람들  중  한명이니  말이다 . 패션쇼  티켓은  패션  기업에  종사하거나  유명인이  아닌  이상  주지도  않는 것  같았다 . 하지만  패션쇼를  직접 보고  싶은  이  마음을  어찌하면  좋나.  그래서  도전해보았다     멀버리 , 비비안웨스트우드 , 알렉산더 맥퀸 ,

오늘  예정된  주요  패션쇼들은  아예  위치도  비공개 ! DDP 에서  대부분의  쇼를  여는  한국과  달리 , 여기는  런던  도시  그  자체가  쇼장이다 . 초대받지  않았으면  근처에  얼씬도  말란  셈.   작가님  통해  위치를  알게  된  후  4 군데를  돌아다녔다 . 동서남북  버스타고  돌다보니  런던  한바퀴  답사한  기분이랄까 . TOPSHOP unique, murberry, temperly london, alexander mcqueen 순으로  구경했다 . 탑샵은  너무  아침이라  아예  시도조차  못했고 , 멀버리는  쇼장이  너무  웅장하고  위엄넘쳐서  스트릿  사진  찍는  걸로만  만족 ( 직전 , 혹시나  해서  물어보니  아예  스탠딩  좌석도  허용이  안된다고  했다 ) 그  다음  시도한게  템펄리  런던이었다 . St green park 라는 , 정말  구석진  곳에  위치한  이  쇼장에  다다를  쯤  이미  해는  저물고  어둑해져  있었다 . 그래서인지  유난히  적었던  쇼장  앞  사람들  나도  자연스레  라인에  서기  시작했으나  앞에서부터  차례로  한명씩  피알  담당자가  티켓을  확인하는게  아닌가 ! 오마이갓.  살짝  빠져서  핸드폰  들고  전화하는  척했다  한국어로 . 뭔가  엄청  중요한  일이  있다는  듯이 ! 연기  엄청  못하는데  연기했더니  손발이  다  오글 . 그렇게  첫번째  관문은  넘어갔고  두번째  관문은  바로  문  , 또다른  매니저가  이름을  확인하더라 . 다행히  앞에  있던  해로드  백화점  관계자가  키가  큰  덕분에 ? 일행처럼  묻어가  들어갈  수  있었다

결론 : 도전  결과  성공 들어왔다는  사실  자체가  너무  떨려서  사실  내가  뭘  봤는지도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 안나윈투어와  수지버블을  눈앞에서  본게  제일  선명하달까     하지만  이  떨림과  설렘을  계속해  유지하고  싶은건 ! 앞으로  꿈을  향해  더욱  열심히  노력하는  발판이  되기에 . 당당히  패션쇼  티켓을  가지고  들어올  만큼  세계  패션업계에서  매우  중요한  사람이  되어있고  싶으니까 그땐  그렇게  애탔었지 , 하며  이  감정을  꼭  잊지  않고  되살리고  싶다  

2. 하반기 (4월~ 현재) 

패션 비즈니스 한 학기가 끝나고, 한달 뒤에 바로 LCF Summer Styling School 에 입학했다. 이번 과정에도 역시 미국인 친구들이 많았다. 다양한 국적의 친구들을 사귀었다. 미국인 친구들이 제일 많았고, 스웨덴 덴마크 스위스 루타니아 러시아 독일 인도 중국 일본 등. 생각해보면 일부러 한국인들이 모이는 자리를 피했던것 같다. 그래서 현재 런던에서 한국인 통번역 친구들을 구하시는 분들께 소개드릴 친구가 몇 없다. 진짜 한국인 친구들이 없기에. 1달간 스타일링을 배우는 과정은 알찬 수업들로 가득했다. 그 무엇보다 재미있었던 건 바로 BLOG 수업! 학교에서 블로그를 만들게 하고, 블로그 컨텐츠로 학점을 매기는게 우리나라에서는 본적 없는 교육 시스템이다. 덕분에 영문 블로그도 많이 컸다. 중간에 한국 패션협회 팀장님께서 런던에 출장오셔서 일주일 동안 팀장님을 도와 다양한 비즈니스 미팅에 돌아다녔다. 덕분에 각 패션업계의 정상급들이 모이는 DECODED FASHION, Business of Fashion 미을 엿볼 수 있었다. 학생 신분으로 절대 할 수 없었던 일이다. 항상 팀장님께 감사하다. 스타일링 과정 중 총 두가지 촬영이 있었다. 모델,블로거가 아닌 스타일리스트로 참여한 작업이라 더욱 의미가 컸던. 협찬 주는대로 입었던 블로거 챌미에게 제대로 된 레이어드 스타일링에 눈을 뜨게 한 원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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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든 과정 마지막에 나는 드디어 영국 여행을 다니기 시작했다. 항상 공부 일만 하다가 드디어 여행을 떠나니 또 제대로 놀 수 밖에. 사실 런던 자체도 끊임없이 할게 생기는 도시라 6개월이 된 지금도 가볼 곳이 무척 많다. 주변에 유럽 여행오면 런던은 빅벤 런던아이 주요 관광지만 보고 재미없다 하는데 진짜 런던을 느끼고 싶다면 쇼디치 브릭레인 뱅크가 있는 이스트 런던을 가보기를. 음식도 훨씬 맛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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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총 6개월간 런던에서 나는

때론 외로웠다. 한국음식이 그리운데 주변에 한국인 친구가 없어 혼자 만들어 먹을 때. 같이 사는 친구들이 음식 냄새 싫어할때. 아침에 일어나 마주칠 기숙사 친구들에게 영어로 어떤 말을 시작할까 고민할때. 그럴때면 독하게 영어만 써야지 마음 먹은 내 자신이 미울 때도 있었다. 세계 여러나라 친구들이 많았던 만큼 많은 친구들이 내게 오고 또 떠나갔다. 정들었던 친구들과 인사하고 혼자 남는건 여전히 힘든 일이다.

느꼈다. 영국이라는 나라가 어떤 나라고, 그 전통이 패션에 접목되어 어떻게 세계 패션 강국이 될 수 있었는지. 다양한 무료 박물관, 전시, 쇼 , 사람을 통해 배웠다.

깨달았다. 나는 앞으로 자주 해외를 나돌아닐거라는 사실을. 기회는 저절로 다가오는 게 아니라 내가 먼저 만들어야 한다는 것을. 운이 좋으면 그 기회들이 모여 큰 성장을 이룬다는 것을.

이번 기회 역시 결코 쉽게 주어진게 아니다. 하고 싶은 그 마음 하나로 아무도 시도하지 않던 기회, 내가 문 두드려 만들었고, 그 기회는 어느덧 수많은 도전을 통틀어 나 자신의 성장을 이루어냈다. 그동안 제 타지 생활 응원해준 친구들 가족 지인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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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활동을 한눈에 볼수 있는 영문 사이트 : www.ericayun.com 

 

 

 

 

 
   
Last Updated: 9/6/16